대전과학산업진흥원(디스텝)이 ‘글로벌 과학도시 대전 그랜드 디자인’을 발표하고 4일 본격 출범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이날 행사는 허태정 대전시장과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김성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본부장, 양성광 연구개발 특구진흥재단 이사장과 출연연, 고영주 초대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대전은 그동안 4차산업혁명 특별시 선포, 대전형뉴딜 100대과제, 인공지능기반 지능형 도시 등의 정책을 발표하며 과학 수도로서의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김명수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을 전국 최초로 과학부시장에 임명했고, 디스텝(DISTEP)을 출범하며 과학도시로서의 행정체계를 완성했다.
김명수 과학부시장이 이날 발표한 그랜드디자인은 ‘시민과 함께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는 글로벌 과학도시 대전’이라는 비전 아래 추진된다.
4대 목표는 ‘과학으로 잘사는 도시’ ‘과학으로 즐기는 도시’ ‘과학으로 편안한 도시’ ‘과학으로 세계화된 도시’이며 지역주도융합연구혁신 등의 12개 세부 전략을 추진한다.
김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경제과학상생협의회’를 신설하고, 전 참여기관이 공동으로 그랜드디자인을 실행하기 위한 세부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혁신주도적인 과학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시장의 발표가 끝난 뒤에는 디스텝 출범식이 이어졌다. 디스텝은 출연연 파견인력을 비롯해 총 21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됐다.
디스텝은 대덕특구의 과학기술을 지역기업과 창업으로 연결하고, 지역의 미래 성장 동력 산업을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출연연·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대덕특구 자원의 지역자원화를 위한 혁신생태계도 구축한다.
고영주 원장은 이날 디스텝의 연결·공유·융합·혁신 등의 핵심가치를 기반으로 대덕 특구의 자원을 지역에 연계하는 통합기획, 개방형 혁신 글로벌 플랫폼 구축, 투자분석 및 투자 효율성 제고, 융합 혁신생태계 조성 등 4개 목표와 이를 실행하기 위한 8개 세부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또 기존에 중앙정부 예산과 공모사업에 의존했던 예산투자 구조를 점진적으로 바꾸고, 출연연 등의 연구역량을 지역에 접목시켜 디스텝이 지역주도 혁신을 이끄는 핵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허 시장은 “그동안 이미지로만 그렸던 과학도시 대전을 그랜드 디자인을 통해 구체화된 모습으로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앞으로 디스텝을 중심으로 과학과 산업계의 굵직한 현안들을 단계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대한민국 혁신 성장의 중심 과학수도 대전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