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항만발 감염 차단한다”…항만노동자 1만명 검사

입력 2021-02-04 13:27

최근 부산항 감천항 등 항만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부산시가 항만 발(發)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고자 방역망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4~8일 부산 항운노조 23개 지부 1만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동 선별검사소는 사하구·서구·중구·동구·남구·강서구 등 거점보건소 6곳에 설치, 항운노조 소속 정규직과 임시직 근로자 총 9928명에 대한 중합효소연쇄반응 검사(PCR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공동어시장(서구)과 부산신항(강서구) 이동 선별검사소는 4~8일 사흘간 운영하고 감천항(사하구)과 북항 국제여객터미널(동구), 북항 신선대부두(남구) 등은 4일부터 이틀간 진행한다. 북항 연안여객터미널(중구) 이동 선별검사소의 경우 오는 5일 단 하루만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이를 위해 시 방역당국은 33개 팀 총 191명의 지역 인력을 구성하고 16개 구·군의 지원을 받아 설 연휴 전까지 차질 없이 검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최근 이어지는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선제검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항만근로자들은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를, 지난달 4일부터는 이동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확진자 121명(2일 기준)을 조기에 발견했다. 이에 연제구 시청 녹음광장과 부산진구 놀이마루, 북구 지하철역 구포역 앞 육교 광장, 동구 부산역, 기장군 등 5곳의 선별검사소 운영 기간을 14일까지 연장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