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간부·사건관계인 술자리 감찰 착수

입력 2021-02-04 11:31 수정 2021-02-04 14:34
지난해 11월 24일 오후 전남 광양시 금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 폭발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경찰 간부가 최근 사건 관계인으로 분류되는 업체 관계자들과 술자리를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전 광양경찰서 수사과장 A경정이 사건 관계인과 부적절한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돼 감찰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A경정은 지난달 25일 전남 광양시 한 식당에서 포스코 광양제철소 대외업무 담당 B부장, 협력사 임원 C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식사비는 C씨가 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1월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는 산소 배관 밸브를 조작하던 중 폭발이 일어나 직원 1명과 협력업체 근무자 2명이 숨졌다. 당시 A경정은 제철소 측의 안전관리 의무 준수를 비롯해 업무상 과실 여부 등을 수사하는 책임자였다. 그는 규정상 사건 관계인과 접촉해선 안 된다. 다만 그는 최근 정기 인사에서 다른 서로 발령났다.

A경정은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지인과의 식사 약속 자리였을 뿐 제철소 직원이 동석할 줄은 몰랐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A경정이 사건관계자를 만난 경위와 술자리 대화 등을 감찰 중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