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매일 담배를 피운 60대 남성이 최근 계속되는 피로와 온몸이 누렇게 변하는 황달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
2일(현지시간) 인도 NDTV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장쑤성에 사는 60세 남성 두 씨가 지난달 27일 화이안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두 씨는 지난 30년 동안 흡연과 음주를 즐기며 지냈다. 특히 매일 담배를 피운 것으로 전해졌다.
진찰 결과, 두 씨는 췌장에 생긴 악성 종양으로 담관이 막혀 담즙이 축적되면서 황달 증세가 나타난 상태였다.
황달은 담도에 생긴 염증이나 암이 십이지장으로 이어지는 부분을 폐쇄해 담즙의 흐름이 막히고, 혈액 내에 빌리루빈(간에서 만들어지는 담즙성분)이라는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되면 생긴다. 황달이 오면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고, 피부가 가려우며, 갈색소변과 회백색변을 본다.
의사들은 두 씨의 잘못된 생활 습관을 지적하며 당장 담배와 술을 끊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행히 두 씨는 종양 제거 수술을 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피부와 눈 색깔도 정상으로 돌아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두 씨는 퇴원을 하면서 “앞으로 생활습관을 개선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사는 매체에서 “담도 폐색은 황달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면서 “피부와 눈 흰자가 노란색으로 변하면 황달을 의심해야 한다.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