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은 최근 발생한 경찰청 내 직원들의 공직기강 위반 사례와 관련해 지난 3일 지휘부 회의를 개최하고 고강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우선 부산청 전 직원들에게 음주운전 금지 등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경보’를 발령한다.
또 오는 14일까지 열흘간 고강도 감찰 활동도 전개한다.
경찰서장 등 지휘관들이 현장 교육에 나서는 등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 기간 비위 발생 시 행위자에 대해서는 엄중히 문책하는 한편, 관리자에 대해서도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아울러 현장 경찰관들로 구성된 직장협의회도 직장 분위기 쇄신과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나서기로 했다.
진정무 부산경찰청장은 “이번 일을 부산경찰이 전면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지휘부가 솔선해서 실행력 있는 대책을 강도 높게 시행해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쯤 부산 연제구 부산경찰청 지하 주차장에서 A 경위가 음주운전을 하다가 주차장 출구에서 시민을 치었다. 이 사고를 계기로 해당 차량을 A경위 외에도 B경사가 음주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고, 동승자인 C경위도 음주운전 방조로 입건됐다.
지난달 24일 오후 10시 30분쯤 D순경이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인 상태로 시동이 걸린 채 세워져 있는 남의 차량에 올라타 음주운전을 했다가 현행범 체포됐다.
지난달 30일에는 E경위가 5인 이상 집합금지 명령을 어기고 중구의 한 상점에서 지인 4명과 함께 훌라를 치다가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