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동맹의 업그레이드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고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 기후변화, 경제 양극화 등 중첩된 전 세계적 위기 속에 ‘미국의 귀환’을 환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나와 바이든 대통령은 공동의 가치에 기반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하기로 약속했고, 한반도 평화는 물론 세계적 현안 대응에도 늘 함께하기로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정신을 담은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라는 말로 글을 마무리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오전 8시부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통화를 가졌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20일)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14일 만에 이뤄진 한·미 정상 통화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시절 문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짧은 축하 인사를 주고받았지만, 공식 취임 후엔 처음 이뤄지는 통화다.
통화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공조 방안과 함께 한·미동맹 결속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쥐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의 전화통화를 시작으로 북미·중미→유럽→아시아 순으로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국들과 전화 통화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새벽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 정상통화를 시작으로 아시아권 국가와의 정상 외교를 시작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