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 애플카 생산 협상 마무리…2024년 생산”

입력 2021-02-04 09:08 수정 2021-02-04 09:55

현대차·기아가 ‘애플카’로 불리는 애플 브랜드의 자율주행 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경제매체 CNBC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BC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의 기아 조립공장에서 애플 브랜드를 단 자율주행 전기차를 제조하기 위한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들은 애플의 내부 팀이 개발 중인 애플카가 잠정적으로 2024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만 최종 출시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애플이 자동차를 만들면 10조 달러 규모의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전망했다. 현대차·기아 역시 애플과 협력하면 자율주행, 전기차 개발 계획에 속도를 낼 수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아직 애플과 현대차·기아 사이에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애플이 다른 완성차 업체와 손잡을 수도 있다. 애플의 자동차 개발 전략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현대가 그들(애플)이 협상을 타결할 유일한 완성차 업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애플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차량이 아닌 온전한 ‘애플카’를 만들고 싶어하기 때문에 차량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게 허용하는 자동차 제조 업체와 손잡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애플이나 현대차·기아는 CNBC에 논평을 거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