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공매도 세력에 대한 반란을 주도한 개인투자자가 주가 급락으로 수익의 상당 부분에서 손해를 봤다.
뉴욕포스트는 3일(현지시간) 인터넷 사이트 레딧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임스톱 매수 운동을 펼친 키스 질(34)이 2일 하루 동안 1300만 달러(약 145억원)가 사라진 주식계좌를 온라인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1일에는 520만 달러(약 58억원)를 날렸다.
이 같은 손실은 게임스톱 주가가 지난 1일 30.8%, 2일 60.0% 폭락했기 때문이다. 그의 주식계좌에 찍힌 평가 가치는 한때 3300만 달러(약 370억원)에 달했지만, 게임스톱 주가가 급락하면서 수익도 줄었다. 다만 그는 게임스톱 주가 폭락 이후 주식을 팔지 않아 수익 실현은 없는 상태다.
다만 그는 게임스톱에 대한 투자로 여전히 760만 달러(약 84억원)의 수익을 올린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2019년 6월 5만3000달러(약 5900만원)를 게임스톱에 투자했다.
이후 질은 레딧의 주식토론방인 ‘월스트리트베츠’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로어링 키티’에서 헤지펀드의 공매도를 상대로 개미들의 반란을 이끌었다.
대학 재학 시 장거리 달리기 선수로 활약했던 질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게임스톱으로 번 돈으로 고향에 실내 트랙을 갖춘 집을 짓겠다는 꿈을 밝혔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