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거부한 스위스, 우리나라는?

입력 2021-02-04 07:06 수정 2021-02-04 10:12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살펴보고 있다. AFP연합

스위스 정부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함께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승인을 거부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의 의약품 관리 당국인 스위스메딕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며 사용 승인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안전성과 효능, 품질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새로운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이미 영국에서 투여 중이다. 다만 고령층에 대한 임상시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폴란드 등은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에게는 무효한 것과 다름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연합

한국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효과성 검증 자문단’이 지난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조건부 허가’를 권고하면서 고령자도 접종하자는 쪽에 무게를 실은 의견을 제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 있지만 어느 정도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하면 접종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중앙약사심의위를 열고 65세 이상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여부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