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10㎝ 폭설 예보…서울시 약 9000명 제설대응 투입

입력 2021-02-03 22:24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3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이 눈을 맞으며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3일 서울 전역에 최대 10㎝의 폭설이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9000명의 인력과 1011대의 장비를 투입해 제설대응이 나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주요 지점에 제설제를 미리 뿌리는 등 본격적인 제설대응에 돌입했다. 이날 오후 10시 기준으로 공무원 6852명과 작업자 2146명 등 8998명의 인력이 동원된 것으로 전해진다.

투입장비는 총 1011대다. 차량 824대, 장비 187대다. 제설제는 약 1800t이 투입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9시부터 4일 새벽 3시 사이 구름대가 높게 발달한 중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눈이 내릴 것이라 예보했다. 특히 서울과 경기권서부에서도 지형에 따라 10㎝ 이상의 눈이 쌓일 가능성도 있다. 4일 새벽 6시까지 서울 지역 예상 적설량은 3~10㎝로 예측된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제설 2단계를 발령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서울시는 서해지역 강설 이동 경로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를 통해 강설 징후를 사전 포착해 서울에 눈이 내리기 전 골목길, 급경사지 등 취약도로 우선으로 제설제를 사전 살포했다.

서울시는 또 교통 혼잡에 대비해 강설 즉시 취약지점에 교통경찰을 현장에 집중 배치했다. 또 폭설시 취약구간에 교통통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서울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교통 혼란을 막기 위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도 증회 운행된다. 3일 퇴근 시간과 4일 출근 시간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을 기존 오전 7~9시에서 오전 7시~9시 30분으로 연장한다. 또 퇴근 집중배차시간도 오후 6~8시에서 오후 6시~8시 30분까지 연장 운행한다.

서울시는 지하철도 출근시간대에 36회, 퇴근시간대에는 20회 늘려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내버스는 전 노선 모두 출·퇴근시간대 최소배차간격 운행을 30분 연장해 노선별로 증회 운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야간감축운행은 한시적으로 해제해 증회 운행된다.

서울시는 이날 재난안전문자에서 “퇴근길 많은 눈이 예상된다”며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눈길 미끄럼 안전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