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T1, ‘제우스’ 데뷔전서 농심 격파

입력 2021-02-03 20:05 수정 2021-02-03 21:30

T1이 신인 ‘제우스’ 최우제와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투입해 시즌 3승째를 거뒀다.

T1은 3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 세트스코어 2대 1로 승리했다. T1은 3승4패(세트득실 –1)를 기록해 농심과 동률을 이뤘다. 순위표에선 공동 7위에 올랐다.

T1의 촉망받는 유망주 최우제가 데뷔전을 치렀다. 최우제는 지난달 31일 만 17세가 돼 출전 자격을 얻은 바 있다. 그는 2020년 아카데미 무대에서 최고의 재능으로 꼽혔다. T1의 기존 주전 탑라이너 ‘칸나’ 김창동을 대신해 시즌 첫 출전 기회를 잡은 그는 나르와 제이스, 그라가스 등으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LCK를 대표하는 스타 이상혁은 리그 최초로 통산 600경기(세트 기준) 출전 기록을 세웠다. 이상혁은 이날 경기를 치르기 전까지 통산 597경기 출전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펼쳐진 3세트 모두 출전하면서 600경기에 나선 LCK 최초의 선수가 됐다.

T1은 한 차례 위기도 없이 1세트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T1은 6분경 정글 전투에서 2킬을 획득하며 상체 주도권을 확보했다. 12분경에도 상대의 탑 갱킹을 받아쳐 2킬을 추가했다. T1은 탑과 미드에서 라인전 완승을 거뒀다.

T1은 24분경 ‘케리아’ 류민석(레오나)의 날카로운 이니시에이팅으로 미드 전투를 완승했다. 4킬을 가져간 T1은 내셔 남작을 사냥해 승기를 굳혔다. 이들은 26분경 바텀에서 최우제(나르)의 끈질긴 탱킹에 힘입어 4킬을 추가, 승리를 확정지었다.

농심이 ‘베이’ 박준병(세트)과 ‘켈린’ 김형규(렐)의 활약에 힘입어 2세트에서 복수에 성공했다. 농심은 16분경 미드에서 3킬을 가져갔다. 21분경에도 추가 킬을 확보하며 제이스·트위스티드 페이트 운영 조합을 짰던 T1의 계획을 망가트렸다.

농심은 31분경 내셔 남작 둥지로 T1을 유인해낸 뒤 교전을 열어 4킬을 가져갔다. 곧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이들은 33분경 ‘덕담’ 서대길(카이사)이 잡혀 한 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2분 뒤 박준병과 김형규의 멋진 스킬 연계로 에이스를 띄우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그대로 T1 넥서스로 돌격해 게임을 끝냈다.

T1이 심기일전해 최종 세트인 3세트 승점을 거머쥐었다. 8분경 농심의 무리한 바텀 다이브를 효과적으로 받아친 게 승리로 직결됐다. 다이브 방어로 5킬을 가져간 T1은 처음부터 끝까지 게임을 주도했다. 이들은 23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하고, 30분경 정글에서 전투를 전개해 4킬을 더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