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열린음악회’ 측이 “선곡에 정치적 의도가 담겼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3일 KBS ‘열린음악회’ 제작진은 문재인 대통령 생일인 지난달 24일 ‘Song to the moon(달님에게 바치는 노래)’를 선곡한 것을 두고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제작진은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선곡과 관련해 특정한 의도가 숨어있다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1월 24일에 방송된 모든 곡은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연자와 제작진의 협의를 통해 선정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주제를 벗어나는 어떠한 의도도 개입되지 않았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삽입곡인 ‘Song to the moon’은 그동안 ‘열린음악회’에서 여러 번 연주된 바 있으며, 영화 음악 중에서도 매우 대중적이고 친숙한 곡”이라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무분별한 의혹 제기를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열린음악회’가 1월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에 맞춰 ‘Song to the moon’을 선곡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은 지난 2일 최근 5년간 KBS 라디오와 TV에서 ‘Song to the moon’ 음원을 사용한 내역을 제출받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KBS가 해당 음원을 사용한 것은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생일과 가까운 2019년 1월 27일과 생일 당일인 2021년 1월 24일이었다.
박 의원은 “‘Song to the moon’이 ‘Song to the 文(문)’이었는지 혼란스럽다”며 “수신료 인상은 시기상조다. 북한 퍼주기, 문비어천가 포기하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면 추진하는 게 순리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