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시리아 국적 확진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검출

입력 2021-02-03 17:08
코로나19 검사 장면. 뉴시스

전남 나주에서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달 10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리아 국적의 외국인 확진자 A씨(전남 609번)를 정밀 검사한 결과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돼 역학 분석 및 주변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초 경남 김해를 방문해 ‘김해 176번’ 확진자와 접촉한 후 의심 증상이 발현됐다. 이후 나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됐다.

A씨의 확진 여파로 일가족과 친척 등 총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현재 A씨와 일가족 3명을 제외한 4명은 퇴원 조치됐다.

앞서 방역당국은 새로운 변종으로 세계 전역을 휩쓸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를 예의주시하다가 지난달 말 A씨 가족 구성원의 유전자를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A씨에게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가족 구성원 3명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번주 중 나올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외국인 확진자의 직장, 사회모임 등 커뮤니티 심층조사와 더불어 질병관리청, 전남도청과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며 변이 바이러스 추가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 중인 A씨와 일가족 3명은 특별환자로 분류하고 더욱 철저한 관리 속에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