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제주 서귀포시 이중섭 거리 일대가 보행이 편하고 가로숲이 조성된 서귀포형 웰니스 도로로 개선될 전망이다.
코로나 이후 시정 지향을 웰니스 관광도시로 선포한 서귀포시는 지속가능한 웰니스 관광 시책의 일환으로 서귀포매일올레시장과 이중섭거리 3.2㎞ 구간에 대해 서귀포형 웰니스 도로 개선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핵심은 보행자 위주의 도로 개편과 가로수 등 경관 조경 확대다.
도로 전체 폭은 기존대로 두면서 도심지 통과 차량은 우회시키고 교통에 지장이 없는 한도 내에서 차선을 축소하거나 교통 체계를 바꿔 보행권을 충분히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넓어진 보도에는 도시숲을 조성해 쾌적하고 시원한 공간으로 변화를 꾀한다.
시는 그 안에 쉼터와 거리 공연장을 설치, 도민과 관광객이 서귀포 고유의 여유로운 노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행 편의로 유동 인구가 늘고 체류 시간이 증가하면 구도심 상권 활성화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현재 제주연구원과 사업 타당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추진 타당성이 확보되면 지역 주민과 충분한 협의를 거쳐 빠르면 연내 기본설계 용역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사업 총 소요 예산은 100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다.
한승엽 서귀포시 도시과 도시계획팀장은 “코로나19 이후 건강하고 행복한 관광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서귀포시도 이 같은 웰빙 관광 인프라 조성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다”며 “지역 공공건축가제도를 활용해 지금까지의 인도 확장 사업과 근본적으로 다른 서귀포형 웰니스 도로 개설을 기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