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독일 제치고 ‘블룸버그 혁신평가’ 세계 1위 탈환

입력 2021-02-03 16:06

한국이 블룸버그 통신이 매년 발표하는 혁신력 평가에서 1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블룸버그가 발표한 2021년 블룸버그 혁신지수에서 우리나라는 90.49점으로 세계 60개국 중 1위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한 단계 순위 상승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R&D 집중도, 제조업 부가가치, 생산성, 첨단기술 집중도, 교육 효율성, 연구 집중도, 특허 활동 등 7개 부문으로 구분해 국가의 혁신력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매년 60개국을 대상으로 한 순위가 발표되고 있다.

한국은 2014년부터 2019년까지 6년 연속 1위에 올랐었다. 지난해 독일에 1위 자리를 내줘야만 했지만, 1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한국은 특히 올해 2위인 싱가포르(87.76점)와 3점 가까이 차이를 벌렸다. 3위 스위스(87.60점), 4위 독일(86.45점)의 격차가 1.00점이 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큰 점수 차로 정상을 차지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한국은 올해 R&D 집중도(2위), 제조업 부가가치(2위), 첨단기술 집중도(4위), 연구 집중도(3위), 특허활동(1위) 등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반면 교육 효율성(13위)과 생산성(36위)이 상대적으로 순위가 낮았다.

기재부는 “이러한 결과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도 정부와 기업이 미래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확대해 올해 세계 5위 수준의 연구개발 투자 100조원 전망, 한국판 뉴딜, BIG3+DNA(미래차, 바이오헬스, 시스템반도체+Data·Network·AI) 등의 혁신성장 중점 추진 등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스웨덴(86.39점), 덴마크(86.12점), 이스라엘(85.50점), 핀란드(84.86점), 네덜란드(84.29점), 오스트리아(83.93점)가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83.59점)과 일본(82.86점)이 나란히 11, 12위를, 중국(79.56점)은 16위에 올랐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