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3일 중국 장쑤성 우시시와 테크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산 테크센터와 화남 테크센터에 이어 화동 테크센터를 설립해 고객 지원 전문 조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화동 테크센터 설립에는 약 300억원이 투자된다. 올 상반기 착공을 시작해 내년 5월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 맞춤형 지원을 위해 실제 고객이 갖고 있는 양산 설비와 동등한 규모의 파일럿 설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가공 및 첨단 분석 설비에만 약 90억원을 투입한다.
현지 채용 포함 소속 연구인력의 절반 석사 이상으로 구성해 중견기업 연구소 이상의 설비와 전문인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화동 테크센터 인근에는 현지의 자동차 소재, 식품용 포장재 등 LG화학의 주력 고객이 다수 위치해 있다. 석유화학 사업본부의 중국 매출 중 화동 지역 비중이 약 60%에 달해 현지 고객과의 기술적 협업 및 지원 활동도 전략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 사업본부장은 “중국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통해 고객 대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기술지원 전문 조직인 테크센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화동 테크센터 완공으로 LG화학은 아시아 3각 고객 지원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LG화학은 지난 1995년 대전 기술연구원에 첫 테크센터를 설립한 이후 지난 2015년 중국 광둥성에 화남 테크센터를 설립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