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랑상품권’의 빅히트와 ‘배달의 명수’의 성공적 안착을 이끈 전북 군산시가 이번엔 ‘동네상품 사주기’ 캠페인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코로나19 때문에 쓰지 못하고 쌓아 둔 모임이나 단체의 각종 회비로 지역상품을 사주자는 착한소비 운동이다.
군산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기업을 돕기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동네 상품 사주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각종 기관·단체, 동호회, 기업체 등이 코로나 방역수칙 때문에 모임을 갖지 못해 적립된 회비를 지역 상품 구매에 쓰게 하려는 것이다. 시는 회원이나 구성원에게 회비를 현금이나 지역화폐 등으로 나눠주거나 지역 업체의 제품을 대량으로 사서 선물하자고 제안했다.
시는 각 기관과 단체 등에 협조 공문을 보내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또 지역 기업의 생산품과 착한가격업소, 모범음식점이 수록된 ‘2021 내고장 상품 가이드북’ 2000부를 만들어 제공했다.
강임준 시장은 “각종 모임과 행사 취소로 침체한 골목상권에 온기를 불어넣기 위한 노력”이라며 “소상공인과 기업이 가장 어려운 때인 만큼 서둘러 소비를 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과 군산지역 도의원들은 2일 군산 주공시장에서 장보기와 전통시장 이용하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들은 이날 ‘군산사랑상품권’으로 과일과 육류, 견과류, 생선류 등을 구입해 장애인복지회관 등 지역 사회복지시설 4곳에 전달했다.
한편 2018년 9월 발행을 시작한 군산사랑상품권은 29개월만인 3일 현재 누적 판매액 1조 500억여원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3월13일 시작한 배달앱 ‘배달의 명수’는 그동안 주문건수가 33만건, 주문액수는 79억원에 이르고 있다.
군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