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사망’ 역주행 만취차량 영상 보니 무서운 폭주

입력 2021-02-03 13:51 수정 2021-02-04 16:59
MBC 뉴스데스크 보도 영상

지난달 31일 저녁 음주운전 차량이 오토바이 배달기사를 들이받아 사망케 한 사고의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전북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31일 오후 9시30분쯤 김제시 검산동의 도로에서 A씨(28)가 몰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인도를 달리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았다.

영상에는 만취 운전자가 모는 차량이 반대쪽 차로에서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오다가 중앙분리대를 뚫고 역주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50m가량 역주행하던 차량은 차로 2개를 가로질러 배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50대 남성 B씨를 덮쳤다.
연합뉴스 TV 방송화면

화재와 함께 발생한 이 사고로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그러나 가해 차량 운전자 A씨는 에어백이 작동하면서 무사히 빠져나왔다.

A씨는 김제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진 뒤 곧바로 운전대를 잡았고 혈중알코올농도는 0.135%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자료화면 캡쳐

목숨을 잃은 배달기사 B씨는 사고 당일 “다른 날보다 배달이 많아 월세 16만원을 갚을 수 있게 됐다”면서 밝은 모습으로 퇴근했다고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하고,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유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