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제4차 철도망 계획 반영”에 사활

입력 2021-02-03 13:32
대전 신탄진~세종 조치원~오송역~청주시내~청주공항을 잇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도. 충북도 제공

10년 단위로 세워지는 우리나라 최상위 철도건설계획인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이 오는 6월쯤 윤곽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와 지방의회, 시민단체 등은 지역의 현안 철도 사업이 계획에 반영되길 바라며 사활을 걸고 있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이달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공청회를 열고 6월에 고시할 예정이다.

도는 청주 도심을 통과하는 충청권광역철도,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을 위한 오송연결선,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 중부내륙선 지선 등 13개 철도 사업을 정부 계획에 담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충북도와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가 공동 추진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는 대전(신탄진)에서 세종(조치원), KTX 오송역, 청주 시내를 거쳐 오근장(청주공항)에 이르는 노선이다.

도는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구축되면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공항과 오송역의 접근성이 향상돼 대전·세종 시민 이용객 증가와 이에 따른 시설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지하로 통과하는 지하철로 건설되면 도심 교통난 해소와 도시 활성화 촉진, 광역 간 또는 도시 내 이동 편리성 등으로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청권 4개 시·도지사들은 “충청권 광역철도망은 국가 균형발전과 충청권 광역생활권 구축의 시작점”이라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호남고속선과 충북선을 잇는 오송연결선은 평택∼오송 복복선화 신설 노선 설계 때 오송연결선이 반영되면 기술적 제약 없이 최적화 시공이 가능하고 열차 운행 안전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충북도는 보고 있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강릉∼목포 운행 시간을 5시간30분에서 3시간30분으로 단축하는 게 핵심이다. 2019년 1월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면서 추진하고 있다.
수도권 내륙선 노선도. 충북도 제공

진천군이 처음 제안해 충북도와 경기도, 청주시, 화성시, 안성시 등 6개 지방정부가 유치를 공동 추진하는 수도권 내륙선도 관심사다. 수도권 내륙선은 청주공항에서 진천군과 안성시, 화성시 동탄역을 잇는 78.8㎞의 철도 노선이다.

이 노선이 지나는 구간에는 공항뿐 아니라 충북혁신도시,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오창방사광가속기, 안성테크노밸리 등 주요 국책 사업지와 지역거점이 자리해 건설이 실현될 경우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부내륙철도 지선 건설을 바라는 목소리도 크다. 음성 감곡부터 청주공항까지 55.3㎞ 구간에 1조7000억원을 들여 현재 조성 중인 중부내륙철도(이천∼충주∼문경)와 연결하는 별도의 지선을 구축해 달라는 것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요청한 사업은 모두 170여개에 달한다”며 “충북 철도사업이 이번 구축 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 등과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