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생후 7개월 학대 의심신고…갈비뼈 골절·장기손상

입력 2021-02-03 12:55 수정 2021-02-03 13:01
사진=픽사베이

제주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생후 7개월 영아의 몸에서 학대 의심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25분쯤 제주시 한 병원에 입원한 7개월 남자아이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병원 측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병원 측은 이 영아가 외부 충격에 의해 갈비뼈 골절과 다발성 장기손상을 입었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과거에도 갈비뼈 손상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도 냈다.

영아는 입원 당시 간손상이 심해 염증 정도를 나타내는 간수치가 정상 기준 20배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나 상태가 호전돼 조만간 일반병실로 옮겨질 예정이다.

영아의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집안에서 일종의 아기용 그네를 타다 다쳤다”며 학대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오후 아동학대 통합사례 회의를 열어 보호 전문기관과 의사·변호사 등 전문가에게 자문할 예정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