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4일 착수식

입력 2021-02-03 12:17 수정 2021-02-03 12:22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의 구심점이 될 국가 AI 데이터센터 착수식이 4일 열린다.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된 NHN㈜과 2100억 원의 투자협약도 체결한다.

광주시는 “첨단 3지구에 컴퓨팅 연산능력 88.5 PF(페타플롭스), 저장용량 107 PB(페타바이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착수식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88.5 PF는 1초에 8경 8500조 번의 부동(浮動) 소수점 연산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광주 상무지구 김대중벤션센터에서 투자협약과 함께 개최하는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상 메시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축사, 이용섭 광주시장의 발표, 센터 운영을 맡을 NHN의 비전 소개 등으로 진행된다.

2023년 완공될 AI 데이터센터는 총면적 3144㎡ 규모로 건립된다. 현재 국내 최대 데이터센터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누리온 5호기(25.7PF)로 세계 17위 수준이다. 광주 AI 데이터센터가 구축되면 연산능력 기준 이를 3배 이상 뛰어넘게 된다.

AI 중심도시 광주를 이끌 데이터센터는 완공 이후 새싹기업, 중소·중견기업, 연구기관, 대학 등에 AI 연구에 필요한 지원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NHN㈜를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한 시는 올해부터 ‘광주 AI 특화 클라우드 서비스 임차 용역’ 계약을 통해 경기도 판교 NHN 토스트 클라우스 센터(TCC1)를 AI 산업 육성에 우선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가 지난 2019년 제시한 ’AI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시는 AI 중심 광주 비전선포식을 갖고 AI 기반 디지털 뉴딜 등 3대 뉴딜 실현에 매진하고 있다.

이날 광주 과학기술원에서는 인공지능 대학원 현판식도 열린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AI 집적단지가 조성될 첨단 3지구에 들어서는 AI 데이터 센터는 광주의 미래를 이끌 AI 산업육성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