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사립유치원에 대한 긴급 지원이 이뤄진다. 유치원 원아들의 수업료도 일부 경감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예산 141억원을 투입해 ‘사립유치원 운영 안정화 긴급지원’을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긴급지원은 코로나19로 등원하지 않고도 수업료를 냈던 학부모들의 부담을 줄이고 퇴원 유아가 늘면서 인건비 지급이 어려워진 사립유치원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산 141억원 중 130억원으로는 지난달과 이달 유치원 원격수업 기간 중 학부모가 낸 수업료를 돌려주고, 소속 교원들의 인건비를 모두 지급한 사립유치원에 한해 수업료 결손분의 절반을 지원하는데 쓰인다. 나머지 11억원으로는 교육활동비 및 교직원 인건비, 공공요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으로 유아 1명당 최대 16만4300원을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수업료가 적은 유치원의 경우 11만원 범위 내에서 수업료의 40%까지 추가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의회와 의회교육위원회와 협의를 거쳐 예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3월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휴업을 하는 사립유치원에 예산을 지원해 학부모들에게 수업료를 돌려주도록 하는 지원사업을 추진했다. 시교육청은 8일까지 관할 교육지원청을 통해 증빙 서류를 제출받은 뒤 이달 중 안정화 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