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확진자 188명 25일만 최다, 급증 왜…

입력 2021-02-03 11:37
3일 오전 서울역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00명 후반대로 치솟았다. 지난달 8일 이래 25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서울시는 2일에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88명이라고 3일 밝혔다. 1일의 128명보다 60명 많은 수치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27일간 100명대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29일 152명을 찍은 데 이어 최근 나흘간 101→107→128→188명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면서 바이러스 재확산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서울시가 ‘광진구 음식점’으로 분류한 사례에서 집단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 이곳은 음식점으로 등록해놓고 실제로는 ‘감성주점’ 형태로 영업해 이용자 간 접촉이 빈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24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가 39명으로 집계됐다.

관악구 의료기관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해 전날 9명 포함 누적 확진자가 12명이다.

또 구로구 서울남부교도소 관련 9명, 서울역 노숙인지원시설 관련 7명, 성동구 한양대병원 관련 6명이 추가 확진됐다. 강남구 직장3 관련으로 3명이 늘었고, 중구 직장2 사례 확진자도 전날 1명 포함 누적 11명으로 집계되는 등 직장을 매개로 한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다만 하루 검사 건수가 지난달 31일 1만1862건에서 이달 1일 2만6688건으로 2배 이상 늘어난 측면도 있다. 확진율은 1일 1.1%에서 2일 0.7%로 낮아졌다. 최근 보름간 평균 하루 검사 건수는 2만687건, 일평균 확진자 수는 124명, 확진율은 0.6%다.

이밖에 기타 집단감염 6명, 기타 확진자 접촉 71명, 다른 시도 확진자 접촉 7명,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경우 41명이다.

3일 0시 기준 서울의 확진자 누계는 2만4583명이며 격리 중인 환자는 3563명,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람은 2만693명이다. 서울의 코로나19 사망자는 24시간 만에 1명 늘어 누적 327명이 됐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