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스피커 ‘아리아’가 집 안에서 부상을 입은 독거노인을 구했다.
1일 오전 11시30분쯤 강원 춘천시 퇴계동에서 홀로 사는 김모(77)씨는 어지럼증으로 집 안에서 넘어져 팔목이 부러졌다. 김씨는 AI 스피커 ‘아리아’에 살려 달라고 외쳤고 이를 인식한 스피커는 즉시 보안업체와 통신사로 긴급문자를 발송했다. 이를 확인한 보안업체가 119 구급대원에게 연결해 김씨는 치료받을 수 있었다.
강원정보문화진흥원과 춘천시, SKT는 지난해 초 춘천 지역 취약계층 어르신을 위한 AI 노인돌봄 서비스를 시작했다. AI 스피커 아리아는 간단한 말로 조명을 켜거나 음악, 날씨, 생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비대면 복지 서비스다. 특히 쌍방향 대화를 통한 치매 예방 서비스와 위급상황 발생 시 도움을 요청하면 주간에는 돌봄센터 케어 매니저, 야간에는 119 등으로 자동 연결돼 24시간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공지능 통합돌봄 서비스가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의 위기상황에 효과를 입증하며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에도 아리아가 춘천 후평동의 80대 응급환자를 구한 사례가 있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