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내 초·중·고교 10곳 중 8곳은 새 학기에 전교생이 등교할 전망이다.
강원도교육청은 학교방역 체계와 지원을 강화해 새 학기부터 등교수업을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2021학년도 학사일정은 개학연기 없이 오는 3월에 시작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연계한 밀집도 원칙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등교 수업일을 확보한다.
유치원 60명 이하, 초·중·고교 400명 이하의 소규모 학교와 농산어촌 및 특수학교는 거리두기 2.5단계까지 지역과 학교 여건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전면등교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유치원 288곳과 초등학교 330곳, 중학교 126곳, 고등학교 184곳 등 838곳이 전면 등교한다. 이는 전체 1025개 학교 중 81.8%에 해당한다.
등교·원격수업을 병행하면 유치원과 초등 1∼2학년생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매일 학교에 간다. 고교 3학년생은 상급학교 진학·취업 등을 고려해 우선 등교한다. 중·고교 신입생은 새로운 관계 맺기를 위해 3월 중 학교 적응 기간을 운영한다. 유치원생과 초등 1∼2학년생은 거리두기 2단계까지 학교 밀집도 원칙 적용에서 제외한다.
등교수업 확대에 맞춰 학교방역 체계와 지원을 강화한다. 도교육청은 비상상황실 운영을 통해 코로나19 상황을 신속히 공유한다. 학교 단위 원격수업 전환은 지역 감염 상황에 따라 자치단체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시군교육지원청에서 승인하도록 변경한다.
방역과 생활지도를 위해 교육 활동 지원인력을 지원하고, 원격학습이 어려운 초등 1~2학년 학생 지원을 위해 원격학습도우미와 긴급돌봄 지원인력을 운영한다. 학사일정 변경 시 원활한 급식운영과 납품업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급식 준비 일을 최소 2~3일 확보하도록 조치한다.
또한 원격수업의 기본 방향을 ‘실시간 소통 수업’으로 정했다. 원격수업을 하는 모든 학급은 실시간 조·종례를 운영하며, 원격수업과 학생 건강 관리, 생활교육 지원을 위해 학생과 학부모 유·무선 상담을 강화한다.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화상 수업을 확대한다. 새 학기가 시작하는 3월에는 학교 적응 등 학생의 정서 지원 활동을 강화하고, 학년 초 진단 활동을 통해 대상 학생에 대한 보충지도를 진행한다.
민병희 도교육감은 “학교는 관계 속에서 성장하는 곳인데 원격수업으로는 근본적인 한계가 있다”며 “철저한 방역을 전제로 등교수업을 확대해 학생들이 행복한 배움이 멈추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