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되기 쉽지 않아” 박은영, 눈물의 둔위교정술

입력 2021-02-03 11:31 수정 2021-02-03 11:39
이하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 방송화면 캡처

방송인 박은영이 자연분만을 위해 둔위교정술을 받았다.

2일 TV조선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에는 박은영·김형우 부부의 출산 준비 과정이 그려졌다.

자연분만을 원하는 박은영의 마음과 달리 태아는 역아 상태였다. 태아의 머리가 아래 방향을 향해야 하는 데 반대로 놓여 있던 것이다. 박은영은 산모의 배를 마사지해 태아를 정상적인 자세로 돌려놓는 둔위교정술을 받기로 했다.

산부인과 의사는 태아의 상태를 설명하며 “엄마 골반에 오랫동안 있었으니 (출산 과정에서) 고관절 탈구가 되는데, 역아에게는 흔한 일이다. 일찍 발견하면 충분히 교정된다”며 박은영을 안심시켰다.


의사는 “엄마의 골반에 (아기) 엉덩이가 들어가 있다”며 박은영의 배를 밀어 태아의 자세 교정을 시도했다. 박은영도 의사의 말에 따라 심호흡을 하며 긴장을 풀기 위해 노력했으나 태아는 바람대로 움직여주지 않았다.

이에 의사는 “배가 단단해서 이대로 했다가는 위험할 수 있다”며 긴급 상황을 대비해 자궁수축억제제를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박은영은 시술 동의서를 작성하고 침대에 누워 대기하는 동안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엄마도 마음 아파하시고 저도 기분이 좀 그렇더라”고 털어놨다.

곧이어 의사가 박은영의 배를 누르며 시술을 시작했다. 여러 번의 시도 끝에 마침내 태아는 제자리로 돌아갔다.


시술을 마친 박은영은 병실 바깥에서 기다리는 남편 김형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엄마 되는 게 쉽지 않다. 내가 노산인데 자연분만하겠다고 욕심을 부렸나 싶기도 하다”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