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30주년을 맞은 가수 이재영이 그동안의 가수 생활을 돌아본다.
이재영이 KBS 1TV 송큐멘터리 ‘백투더뮤직’에 3일 출연해 그동안의 소회를 풀어놓는다. 1991년 ‘유혹’으로 데뷔한 이재영은 올해 데뷔 30주년을 맞았다. 그는 ‘유혹’ ‘사랑은 유행이 아니야’ ‘집시’ ‘대단한 너’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이번 방송에서는 그의 음악 인생을 돌아본다.
이재영은 1980년대 전설의 록 그룹 ‘다섯 손가락’의 팬이었다.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다섯 손가락’의 이두헌에게 받은 ‘유혹’이라는 곡이 특별한 이유다. 그가 이두헌에게 곡을 받았던 곳은 동부이촌동 굴다리 밑이었다. 늦은 밤 곡이 완성되자 빨리 곡을 듣고 싶어 선택한 곳이었다. 이재영은 당시의 벅찬 기분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고인이 된 가수 신해철과의 추억도 꺼낸다. 신해철과는 라디오를 함께 진행한 적이 있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공개 방송을 하던 당시 신해철의 팬이 몰려왔다. 이재영이 체육관 밖으로 나갈 엄두를 내지 못하자 신해철이 화장실 창문을 통해 탈출을 도왔다는 영화 같은 이야기가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재영은 “공백기가 있긴 했지만 내 마음은 늘 가수였다”며 “데뷔 30년 차 가수이지만 신인의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 예전에는 두려움이 많았지만 이젠 승리하고 싶다”며 “내 인생을 책임지고 싶다”고 전했다.
KBS 1TV에서 방송되는 ‘백투더뮤직’은 가수의 음악 인생을 담담히 조명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재영 편은 3일 오후 1시, 6일 오전 10시30분 방송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