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당진시의 닭가공업체인 한국육계유통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21명 추가됐다.
3일 당진시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오전까지 발생한 한국육계유통 관련 신규 확진자의 수는 총 21명(당진 185~205번)이다.
전날 오전 외국인 근로자 11명이 집단으로 확진되자 시 방역당국은 이들과 연관성이 있는 277명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날 저녁 19명, 이날 오전 2명 등 21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한국육계유통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의 수는 총 32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자 21명 중 한국육계유통에서 근무 중인 확진자는 내국인 12명, 외국인 1명이었다. 이 회사 협력업체인 송원산업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은 7명, 비에이치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은 1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들은 용인 1433번 확진자와 감염원이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당진지소 직원인 용인 1433번 확진자는 한국육계유통에서 검역관으로 파견 근무 중이었다.
방역당국은 전날 확진된 11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전원 안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할 예정이다.
또 내국인 확진자 12명은 증상·연령·성별 등에 따라 병상을 배정하고, 무증상자는 아산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한다.
식육가공업체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만큼 시 방역당국은 지역에 있는 축산식육가공업체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김홍장 당진시장은 “심층역학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확진자가 근무한 작업장 및 숙소를 소독하고 철저하게 방역관리할 것”이라며 “향후 추가 확진자 및 다수의 접촉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건소 전 직원을 비상소집해 역학조사 및 검사, 자가격리자 격리조치 등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당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