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 악!” 힘찬 함성으로 사흘째 아침 연 한화 이글스

입력 2021-02-03 10:17 수정 2021-02-03 18:04
한화 이글스 투수들이 2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몸을 풀고 있다. 거제=김철오 기자

한화 이글스가 힘찬 기합소리와 함께 스프링캠프 사흘째 아침을 열었다.

한화 선수들은 2일 오전 8시50분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몸을 풀고, 오전 9시30분 강렬한 기합소리와 함께 훈련을 시작했다. 축구장에서 투수들이 가벼운 달리기와 투구 동작으로 훈련하는 동안 야구장 내야에서는 야수 일부가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일부 선수들은 영하의 기온에 수시로 몸을 흔들어 체온을 높였고, 입김을 불어 손을 녹였다. 하지만 훈련이 시작된 뒤에는 함성을 내지르며 추위를 이겨냈다.

한화 이글스 투수들이 2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몸을 흔들어 체온을 높이고 있다. 거제=김철오 기자

한화 이글스 야수들이 2일 경남 거제 하청스포츠타운 야구장 내야에서 코치의 지도를 받고 있다. 거제=김철오 기자

지난해 프로야구 KBO리그를 최하위(10위)로 완주했던 한화는 올해 순위 반등을 목표로 스프링캠프 훈련 일정을 촘촘하게 세우고 있다. 선수들은 오후 1시 점심식사를 시작하고 1시간30분 뒤부터는 3시간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든다. 훈련은 저녁식사를 시작하는 오후 5시30분까지 이어진다.

한화의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으로 부임한 베네수엘라 출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처음으로 선수단을 지휘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다수의 팀을 지휘하며 여러 유망주를 발굴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 1루 및 내야 코치를 맡아 팀 리빌딩의 한축을 담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제=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