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코로나19 타격에 본사 사옥까지 매각

입력 2021-02-03 09:00 수정 2021-02-03 09:45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여행업계 1위 하나투어가 결국 서울 본사 사옥을 매각한다. 하나투어는 코로나 사태로 지난해 1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나투어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095억원으로 집계돼 전년(6146억 원)보다 82.1% 줄었다고 2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96억원 흑자에서 1146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20억원에서 2203억원으로 확대됐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여행 길이 막히면서 고객 모집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수입이 끊겼고, 이에 따라 영업손실 규모가 매출액을 웃도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업 수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줄고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이날 종로구 하나투어 본사 건물 등 940억원어치의 부동산을 시티코어 디엠씨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매각 대상 자산은 하나투어 전체 자산(1조76억원)의 9.3% 규모다. 하나투어는 “이번 자산 처분은 재무구조 개선과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에 따른 수익 악화로 일부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도 진행 중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