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접종 후 3개월까지 효과 76%”

입력 2021-02-03 07:05 수정 2021-02-03 10:04
사진=연합뉴스

영국 옥스퍼드대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1차 접종하면 3개월까지 보호효과가 76%로 유지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18∼55세 성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새로운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처음 접종 후 3주가 지나면 보호효과가 나타나고, 접종 후 3개월까지 평균 76%의 효과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전파는 67% 감소시켰다.

3개월 뒤 2회차 접종을 하면 효과는 82.4%로 올라갔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을 6주 미만으로 설정하면 효과가 54.9%로 낮아졌다.

임상시험을 이끈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간격을 4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린 영국 정부의 지침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회차 접종 후 3∼4주 뒤 2회차 접종을 하는데 영국 정부는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 접종 혜택을 주기 위해 백신 접종 간격을 확대해 논란이 일었다.

이번 시험 결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 유럽의약품청(EMA) 등 백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25개 규제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다만 많은 나라가 궁금해하는 65세 이상 고령층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이번 논문에 담기지 않았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