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화이자 백신 6만명분 특례수입 신청

입력 2021-02-02 21:49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한 요양원에서 4일(현지시간) 요양사 애니타 퀸다겐(왼쪽)이 화이자ㆍ바이오엔테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받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 맨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퀸다겐은 이날 2차 접종도 가장 먼저 완료했다. 캐나다는 지난달 14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연합뉴스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특례수입 절차를 거쳐 국내에 들어온다.

질병관리청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2월 중순 이후 코백스를 통해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 11만7천 도스(약 6만명 분)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특례수입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례수입은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로,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도입 과정에서도 이를 활용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일러스트. AFP=연합뉴스

질병청은 이날 식약처와 합동으로 연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결정했다.

이날 자문회의에는 백신, 임상 전문가, 대한의사협회(의협) 추천 전문가 등을 포함해 총 11명이 참석했으며, 전문가들은 코백스를 통해 받게 될 화이자 백신을 특례수입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질병청은 “전문가들은 세계보건기구(WHO),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주요국의 사용 승인을 받은 점, 한국 식약처도 WHO의 안전성·유효성 및 품질 평가에 협력 심사로 참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이날 중 식약처에 특례수입 신청을 할 계획이다. 식약처가 관련 협의회 등을 열어 해당 백신 수입이 적절한 지 등을 심의한 뒤 특례수입을 승인하면 수입이 이뤄지게 된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