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CL 정복 노리는 ‘로치’ 김강희

입력 2021-02-02 19:11
LCK 제공

T1 ‘로치’ 김강희는 LCK CL 무대 최고의 탑라이너로 평가받는다. 스스로 꼽는 활약의 비결은 노력이다. 그는 2일 국민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항상 주어진 상황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자 한다. 제가 어디에 속해있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T1은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CK 챌린저스 리그(LCK CL)’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담원 기아를 꺾었다. T1은 이날 승리로 5승1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에 올랐다. 2패째(4승)를 누적한 담원 기아는 2위로 내려갔다.

김강희는 이날 담원 기아 탑라이너인 ‘타나토스’ 박승규에게 라인전을 한 수 지도했다. 김강희는 나르를, 박승규는 케넨을 골랐다. 김강희가 11분경 궁극기 교환 후 카이팅 대결에서 우위에 서 멋진 솔로 킬을 따냈다.

24분경엔 대지 드래곤 둥지 인근에서 매복 플레이로 일발 역전을 꾀하던 박승규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그를 집요하게 쫓아가 두 번째 솔로 킬을 만들어냈다. 김강희의 슈퍼 플레이로 수적 우위에 선 T1은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한 뒤 3킬을 추가로 챙길 수 있었다.

경험으로 따낸 솔로 킬이었다. 김강희는 “나르 대 케넨 구도는 2~3년 전쯤 종종 나오곤 했다”면서 “그 당시 경험이 오늘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제가 상대방의 성장을 잘 틀어막았던 것 같다. 제가 점점 주도권을 잡게 되면서 결국 솔로 킬도 따내는 등 좋은 그림이 나왔다”고 게임을 복기했다.

이날 박승규와 담원 기아 상대로 2킬 2데스 7어시스트를 추가하면서 김강희의 KDA는 5.6이 됐다. 2016년 데뷔한 베테랑답게 나르로 3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라가스와 카밀로도 각각 1승씩을 챙겼다.

올 시즌 김강희는 팀원들에게 신뢰받는 선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잡았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라인전과 오더 능력을 갈고닦아야 한다고 봤다. 김강희는 “라인전 능력을 끌어올린다면 더 강한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더 능력을 개선해 베테랑의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강희는 LCK CL 우승을 자신했다. 그는 “팀원들이 전부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가 얼른 종식돼 팬 여러분과 경기장에서 뵐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