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2일 “박 의장이 신년 회견에서 구상을 밝힌 국회 국민통합위원회가 3일 위촉식과 전체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지난달 6일 신년 회견 당시 “국민통합을 이루는 것이 2021년의 시대적 요구라고 확신한다”며 의장 직속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기구 구성을 약속한 바 있다. 그동안 박 의장은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실사구시의 정치로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국민통합 행보에 힘을 기울여왔다.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은 임채정,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함께 맡는다. 정치·경제·사회 세 분야로 분과위원회를 구성하며, 각계 전문가와 여야 교섭단체의 추천을 받아 7명씩, 모두 23명으로 구성했다.
정치 분야는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상돈 정병국 전 의원, 박명림 연세대 교수 등이 함께한다. 경제 분야에는 김광림 민병두 최운열 전 의원과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가 참여했다. 사회 분야에는 최영희 전 국가청소년위원회 위원장과 김승희 전 식약처장, 김성식 김현권 전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분야에서 여야 양쪽으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어온 인사들로 구성됐다는 평이다.
한 수석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야말로 국민 통합을 위한 진보, 보수 등 다양한 의견을 논의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민주주의 정신을 구현할 최적의 기관”이라며 “입법부 차원에서 국민통합을 위해 실현 가능한 입법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제도화하고 입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분과위원회별로 오는 7월 초까지 도출된 제안을 정리하는 중간보고를 하고, 9월 말 최종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이어 10~11월 중 전체회의를 통해 입법 과제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