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중부지방에 최대 15㎝ 눈 예보…“퇴근길 주의”

입력 2021-02-02 16:49 수정 2021-02-02 16:50
사진=연합뉴스

입춘인 3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 특히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저기압에 동반된 구름대가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중부지방(강원 동해안 제외)은 3일 저녁에서 4일 이른 새벽, 경상도 일부 지역을 제외한 남부지방은 3일 늦은 밤에서 새벽 사이 눈 또는 비가 오겠다.

기상청은 “눈 구름대가 북쪽에서부터 강하게 발달해 이동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동해안 제외), 충북북부, 경북북동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쌓이면서 대설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경기동부와 동해안을 제외한 강원도를 중심으로는 최대 15㎝의 매우 많은 눈이 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늦은 밤에는 찬 공기가 강하게 유입되면서 눈의 강도가 더 강해지고, 이 영향으로 중부지방은 1∼2시간가량 매우 많은 눈이 내려 적설량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예상 적설량은 3일 오후 6시부터 4일 오전 6시 사이 경기동부·강원도(강원동해안 제외) 5~15㎝, 서울·경기서부·충북북부·경북북동산지 3~10㎝, 충남권·충북남부·전북권·전남북동내륙·경북권내륙·경남서부내륙·제주도산지·서해5도·울릉도·독도 1~5㎝다.

기상청은 “3일 밤부터는 눈의 강도가 강해지는 만큼 이 시간대에 눈이 예상되는 중부지방에서는 퇴근을 서두르는 것이 좋겠다”고 권고했다.

또한 “4일 새벽~아침에는 찬 공기에 의해 쌓인 눈이 녹지 않거나 비가 얼어붙어 빙판길이 될 가능성이 높아 전국적으로 출근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겠다”고 당부했다.

다만 강수 구름대가 유입되기 전에 낮 기온이 다소 오를 경우 경기 서해안과 서울 등 고도가 낮은 중부지방은 진눈깨비가 먼저 시작돼 적설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도 뒤따라 유입되는 찬 공기로 인해 늦은 밤에는 진눈깨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도로에 얼어붙을 수 있는 만큼 교통안전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

한편 4일 이후 다가오는 주말까지 우리나라는 높은 상공에 자리잡은 온화한 공기의 영향을 받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유지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