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지진의 전조’로 불리는 길이 4m의 대왕오징어가 산 채로 발견됐다.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매체는 지난달 26일 일본 시마네현 이즈모시 인근 항구에서 대왕오징어가 발견됐다고 최근 보도했다.
대왕오징어는 몸길이 4.1m, 무게 170kg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왕오징어를 회수한 시마네 아쿠아리움 측은 대왕오징어의 방류가 어렵다고 판단해 냉동 표본으로 만든 후 해양생물 연구에 활용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일본에서 살아있는 대왕오징어가 해안으로 밀려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관련 연구에 귀중한 자료”라고 전했다.
대왕오징어는 일본에서 ‘지진의 전조’라는 미신이 있다. 온대 해역의 심해에 서식하는 대왕오징어가 해수면 가까이 올라올 땐 지진을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생긴 것이다.
아쿠아리움 측은 대왕오징어가 해류의 영향으로 길을 잃고 표류하다 어부에 의해 포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지난달 19일에도 일본 교토시 인근 해안에서 길이 약 3m의 대왕오징어 사체가 발견됐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