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철책 너머 “살려달라”…혹한 속 쓰러진 20대 발견

입력 2021-02-02 16:35
경기도 파주시 철책. 뉴시스

추운 날씨에 경기 파주시 임진강 철책 너머에 쓰러져 있던 20대 남성이 영농인에 의해 발견돼 목숨을 건졌다.

2일 경찰과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파주시 임진강 생태탐방로 철책 부근에서 20대 남성 A씨가 “살려달라”며 구조를 요청했다. 이 소리를 들은 한 영농인이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해 곧바로 신고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현재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파주지역은 한파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추운 날씨였다. 그러나 A씨는 날씨에 맞지 않은 얇은 옷을 입은 상태였고, 발견 당시 저체온 증상을 보였다고 전해졌다.

군 당국은 A씨가 발견된 지점이 파주 최북단 지역에서 멀지 않은 만큼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수사했으나, 별다른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당국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A씨가 철책을 넘어간 방법과 이유 등 자세한 정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해당 지점은 군이 경계 작전을 하는 곳이 아니며, 생태탐방로로 민간에 개방됐으나 철책이 남아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