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이 2일 한국경영학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전문경영인 최초로 헌액됐다.
한국경영학회는 2016년부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기업인을 매년 명예의 전당에 헌액해오고 있다. 현대그룹 정주영 창업자,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LG그룹 구인회 창업회장,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이 헌액됐다.
197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한 권 회장은 2014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및 그룹 기획실장으로서 고강도 개혁과 사업재편, 자구노력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9년에는 한국 조선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했으며 2020년에는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결정을 통해 건설기계 분야에서도 글로벌 탑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헌액식에는 권 회장과 이영면 한국경영학회 학회장(동국대 교수), 조동성 전임학회장(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권 회장은 “경영자로서 매 순간 결정을 내릴 때마다 제 개인이 아닌 회사를 먼저 생각하는 ‘원칙’을 지켰고, 그것이 지금까지 저를 지탱해준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