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실험실 창업’ 3년간 17곳 … 산실 역할 ‘톡톡’

입력 2021-02-02 16:05 수정 2021-02-02 16:24
전북대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 성과 공유를 위한 토크콘서트. 전북대 제공.

전북대가 운영한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이 지난 3년간 90% 가까운 창업 성공률을 보이는 등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창업지원단은 2018년 5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이후 모두 17건의 실험실 창업이 이뤄졌다고 2일 밝혔다. 또 이 기간 지식재산권도 57건을 확보했다.

실험실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사업은 대학에서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을 사업화하기 위해 유망기술 실험실을 발굴·선정하여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8년 1차로 숭실대와 연세대, 한국산업기술대, 한양대 등 5개 대학이 선발됐다. 이 가운데 수도권 외 대학은 전북대가 유일했다.

전북대는 첫해 4억 1600만원을 시작으로 2년 전 5억 7500만원, 지난 해 13억 1600만원 등 모두 23억여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유망 기술을 가진 기업 19곳을 지원, 17곳(89.4%)의 창업을 성사시켰다.

㈜이스텐드바이오(치대, 김정현 교수)의 경우 초기 창업패키지 연계트랙을 통해 사업비 1억 4000만원을 확보하고, 현재까지 1억 2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블루실(대표 이준희)은 5800만원의 매출을 올렸고 ㈜세미템(반도체과학기술학과 최철종 교수)은 1억 6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2명을 고용하는 성과를 냈다.

이 사업은 창업 지원 뿐만 아니라, 창업 영재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학생 창업동아리와 대학원생 창업 동아리에 3700여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전북대는 최근 이 같은 성과를 공유하고 활성화를 모색하는 ‘JBNU Start-up Lab. 2021’ 행사를 갖고 창업을 통한 기술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권대규(헬스케어공학과 교수) 창업지원단장은 “앞으로도 실험실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앞장서고 사후 관리를 통해 기업이 성장하고 발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