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재혼스토리까지 봐야 하나” 김동성 전 아내 호소

입력 2021-02-02 15:40 수정 2021-02-02 15:41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처, 네이버 카페 양육비해결총연합회 캡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에 여자친구와 함께 출연해 양육비 미지급 논란에 대해 해명한 것을 놓고 김동성의 전 아내가 입장을 밝혔다.

김동성의 전 아내 A씨는 방송 직후인 2일 새벽 양육비해결총연합회 카페에 ‘안녕하세요 저는 ㄱㄷㅅ(김동성)씨의 전 와이프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오늘 친구들로부터 ‘우리 이혼했어요’에 나오냐는 카톡을 받고선 너무 놀라서 전 본방송을 볼 수조차 없어서 지인들에게 짤막하게 카톡으로 전달을 받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저도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지만, 저희 아이들이 ‘우리들의 엄마로만 살아주세요’라는 말 한마디에 정중하게 피디님께 거절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방송은 안 나오겠거니 했는데, 2020년 12월23일 ㄱㄷㅅ씨의 변호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출연료를 일부 양육비로 미리 입금할 터이니 배드파더스 사이트에서 내려줄 것과 방송 출연 후 저에게 언론플레이를 하지 말아달라는 조건을 걸었다”고 썼다. A씨는 이에 “배드파더스 사이트는 저번에 한 번 내려줬을 때 약속을 안 지켰기에 그건 (양육비 문제를) 확실히 하기 전엔 안 된다고 못을 박았고, 언론플레이는 (김동성이) 사실만 얘기하면 나도 하지 않겠노라 약속했다”고 했다.

A씨는 당시 통화에서 변호사가 “(김동성이) 이미지 쇄신을 해야 돈을 벌어서 양육비를 줄 수 있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했다면서 “양육비 문제를 다 해결하고 떳떳하게 방송에 나오는 게 먼저가 아닐까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동성은) 골프채, 라운딩, 해외여행, 명품 쇼핑 등을 하고 다니면서도, 정해진 양육비300만원은 날짜도 뒤죽박죽, 기분좋으면 200만원 부치고 아니면 ‘돈이 없다 기다려라’(고 했다)”며 “양육비는 이혼할 때 합의한 내용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제 중학생, 고등학생이라서 길어봐야 5년, 둘째까지 양육비를 주면 된다”고 강조했다.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캡처

A씨는 특히 ‘우리 이혼했어요’ 방송 내용에 충격을 받았면서 “재혼스토리까지 방송으로 우리 아이들이 접해야 한다”고 원통해했다. 그는 “엄마가 속상할까 봐 기사를 봐도 내색하지 않고 속으로 겹겹이 쌓아두는 아이들이다. 제 선택 때문에 아이들까지 힘든 걸 보는 게 가슴이 아프다”면서 “이제 이혼한 지 2년이 넘어가고 있어서 어느 정도 안정기가 찾아왔는데 아이 아빠의 행동 때문에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면서도 “내일부터 저는 애들이 기사를 봤나 안 봤나 눈치 게임을 시작으로 상황을 설명해줘야 한다. 방송은 두 번 다시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2일 방송된 ‘우리 이혼했어요’에 여자친구 인민정과 함께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김동성은 방송에서 지난해 양육비 미지급으로 배드파더스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해 링크장이 문을 닫으면서 일을 못 하게 됐다”며 “월급 300만원 중 200만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냈다”고 해명했다.

박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