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승합차 운전자도 중상…“진술조사 시간 필요”

입력 2021-02-02 15:28
1일 오전 세종시 금남면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에서 승합차 1대가 넘어지는 사고로 1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차량 모습. 연합뉴스

12명의 사상자를 낸 고속도로 나들목 승합차 전복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 진술 조사에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운전자 A씨가 이 사고로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세종경찰청에 따르면 차량 운전자 A씨(46)는 전날 당진∼영덕고속도로 남세종 나들목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골절상 등을 입고 대전 한 대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사고 전담 수사반은 A씨가 중상을 입고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이송된 상황이라서 사고 당시 상황에 대한 진술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 회복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입건 여부 등도 그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일 오전 8시20분쯤 대전 유성구와 세종 금남면 경계 근처인 당진~영덕고속도로 당진 방향 남세종 나들목(당진 기점 85㎞ 지점)에서 스타렉스 승합차가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구간을 과속하다 연석과 도로변 왼쪽 하이패스 안내 표지판 기둥을 들이받고 뒤집혔다.

이 사고로 한국인 1명, 중국인 6명 등 7명이 숨졌다. 한국인 1명, 중국인 4명 등 동승자 5명도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탑승자들 대부분이 안전벨트를 하지 않아 인명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주변 CCTV와 인접 차량의 블랙박스 녹화 영상 등을 토대로 사고 직전 승합차의 정확한 속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

유족과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따로 검토할 방침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