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이어 경주도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 눈길

입력 2021-02-02 14:36 수정 2021-02-02 14:43
경북 경주 황리단길 모습. 경주시 제공

“해외여행 대신 천년 고도 경주로 한 달 살기 하러 떠나볼까.”

제주도에 이어 경북 경주에서 ‘한 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경주에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한 달 살아보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1기 귀농·귀촌 희망자, 2기 청년창업 희망자, 3기 예술인 등을 대상으로 올해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오는 4월부터 11월까지 진행하며 회차별 10세대 20여명을 선발한다.

일상이 여행이 되는 단순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아니라 현실적인 살아보기로 진행된다.

경주형 한 달 살기는 지역탐방 및 현장조사, 교육 참여, 체험활동, 정보습득 등을 직접 계획하고 경주에 체류하며 자연스럽게 도시의 정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한다.

시는 문화·관광지·재래시장 둘러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책을 마련한다.

참여자가 일정 기준의 수행점수를 달성하면 1세대 최대 50만원 이내의 숙박료와 프로그램 참여 활동비, 여행자 보험료 등을 지원한다. 그 외 추가 비용과 생활비는 자부담이다.

먼저 1기는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신청자를 모집한다. 신청 기간은 1일부터 3월 21일까지다.

1기 참여자는 4월부터 5월 사이에 원하는 날짜를 정해 살아보기를 시작한다.

한 달 동안 자유롭게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활동 내역을 주 1회 이상 SNS 등 온라인 체험후기를 작성하면 된다.
경북 경주 백률사에서 바라본 경주시내 전경. 경주시 제공

시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의 이주에 따른 부담감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병행할 방침이다.

2기 청년창업 희망자는 7~8월, 3기 예술인은 10~11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메일(ssujin2975@kore a.kr) 또는 경주시 미래사업추진단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홈페이지, 미래사업추진단 인구정책팀(054-779-6813)으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형 살아보기 지원사업을 통해 경주에 정착하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면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침체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