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년, 우리의 권리를 위해 방호복을 입었습니다

입력 2021-02-02 13:52 수정 2021-02-02 14:02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머리띠를 두르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오늘 만큼은 환자들이 아닌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방호복을 입었다. 머리에는 '단결, 투쟁'이라고 쓰인 빨간 머리띠를 두르고 주먹 쥔 손을 들어 올렸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가 코로나19 전담병원 정원 확대와 인력기준 마련, 형평성 있는 지원체계 마련 등을 촉구하며 2일 청와대 앞 농성에 돌입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연 보건의료노조는 "국내 전체 병상 중 10%도 되지 않는 공공병원이 90%의 코로나 환자를 치료하는데 인력은 늘어나지 않아 많은 노동자들이 이직과 사직으로 병원을 떠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방호복 위로 '단결, 투쟁'이라고 쓰인 띠를 두르고 있다.

이들은 지난 1년간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버텼지만 과도한 노동 강도에 이대로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했다. 이에 중증도별·질환군별(요양·치매 환자, 정신질환자, 거동불가 환자 등) 코로나 19 대응 인력기준 가이드라인 마련과 공공의료기관 정원을 확대하고 추가확보 인력의 인건비를 지원, 모든 보건의료노동자에게 생명안전수당 지급, 방역 및 보조인력에 대한 지원 확대, 코로나 전담병원 경상비 지원 제도화, 공공의료 확충 및 강화를 촉구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간호사들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열린 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방호복을 입은 채 참석해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