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2025년 개원 목표 울산의료원 설립 추진

입력 2021-02-02 12:02
울산시는 울산의료원 설립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총사업비 1500∼2000억원을 들여 300∼500병상, 20여 개 진료과 규모로 2025년까지 울산의료원을 설립한다.

이를 위해 2∼3월 울산의료원 설립을 위한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 ‘울산의료원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올해 8~9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기획재정부와 예타 면제를 위한 협의도 벌일 예정이다.

예타 관련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면 내년에 건축설계를 거쳐 2023년부터 본격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장소는 여러 가지 기준을 가지고 투명성과 공정성,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앞서 울산지역 5개 구·군은 “공공의료원 울산 유치에 힘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입지 유치 경쟁을 자제하자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저마다 울산의료원 유치를 강하게 원하고 있어, 물밑에서는 부지 선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산재전문 공공병원과 울산의료원의 기능 중복 우려와 관련, 산재병원은 재활 환자 위주로, 공공의료원은 노인과 취약계층 등을 위한 공적 기능을 수행한다면 기능이 겹치는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산재전문 병원은 2019년 1월 정부의 예타 조사 면제 사업으로 선정돼, 울주군 범서읍 굴화리 공공주택지구에 2024∼2025년 개원 목표로 건립되고 있다.

300병상 규모에 18개 진료과가 운영될 이 이 병원에는 직업병연구소, 재활보조기연구소 등도 들어선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에 우리는 공공의료원 하나 없는 현실을 개탄하며 공공의료기관의 중요성을 크게 깨닫게 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울산의료원이 시민건강 안전망의 중추기관이 되어 시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켜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