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폐기물 배출도 비대면…클릭 한번에 처리

입력 2021-02-02 11:40 수정 2021-02-02 11:50

대형 가전제품이나 가구 등 폐기물을 배출할 때 수거 필증, 스티거 구매 등 복잡한 과정을 모바일 사진 촬영으로 간소화한 지자체가 늘고 있다.

2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충북 청주시는 대형폐기물 배출 신청을 온라인으로 접수한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빼기’를 통해 대형폐기물 배출 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시행한다.

빼기는 모바일 앱을 통해 수거장소와 배출품목 사진을 촬영하면 배출 금액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결제하는 시스템이다. 결제 완료 후 지정 장소에 폐기물을 갖다 놓으면 지자체에서 위탁받은 수거업체가 가져간다. 대형폐기물의 배출부터 결제까지 전 과정을 비대면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수거필증을 따로 구입해 폐기물에 붙이지 않아도 된다.

재활용이 가능한 중고 가구와 전자제품을 지역 내 중고 재활용품 업체에 팔 수도 있다.

그동안 가구 등 대형 폐기물을 배출하려면 거주지 읍·면사무소에서 폐기물 스티커를 구매해 제품에 부착한 뒤 버려야 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간편하게 대형폐기물을 버릴 수 있고 중고품 판매 등으로 폐기물 재활용률도 늘어날 것”이라며 “폐기물을 버리기 전 재활용 가능 여부를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대대적인 쓰레기 감축 정책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청사 내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종량제 봉투 배출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 종량제 봉투에 부서명이 적힌 스티커를 붙이도록 한 것이다. 학교와 기관·단체, 기업체, 군부대, 아파트, 병원 등을 대상으로 폐건전지·종이팩 집중 수거 운동도 벌인다. 자원 재활용 수집 경진대회, 음식물 쓰레기 감량포인트제 운영, 음식물 자체처리기 지원, 잔반 제로운동 추진 등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청주시의 대형 생활폐기물 배출량은 하루 59t이다.

영동군도 1월부터 대형폐기물 모바일 배출 신고 서비스(빼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10월 ㈜같다와 빼기 서비스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충주시도 2016년 가구·침대·소파 등 대형 폐기물 모바일 배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는 기존 PC전용 사이트 외에 스마트 모바일 전용 대형폐기물배출 신고사이트를 제작했다. 수수료 결제 후 신고필증 번호가 나타나면 이를 종이에 적어 배출할 대형폐기물에 부착 후 신고한 장소로 배출하면 된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