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새물결’, 기독교발 집단 감염 사과

입력 2021-02-02 10:55

감리회목회자모임새물결(새물결·상임대표 이경덕 목사)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교회가 국민께 염려와 피해를 끼친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는 내용의 성명을 2일 발표했다.

새물결은 “사랑제일교회와 인터콥,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잇달아 발생한 것에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팬데믹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해 온 소상공인과 시민, 공무원과 의료진 앞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온 국민이 이웃을 위해 자기희생의 길을 선택하는 시점에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하라는 정신을 외면한 채 ‘대면 예배’만 앞세우는 일부 극우 교회의 행위는 진정한 기독교 신앙으로 보기 힘들다”면서 “한국교회는 예수께서 교회를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신 의미를 되새겨야 한다”고 호소했다.

새물결은 일부 개신교회의 일탈이 도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앙은 고사하고 일반 상식으로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어 참담하다”면서 “한국교회는 세상의 짐이 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끝으로 “한국교회는 정부의 방역에 최대한 협조하며 소상공인을 도우며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최선의 협조를 해야 한다”면서 “새물결도 감염병의 근본 원인인 생태환경 파괴를 넘어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삶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