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40대 남성이 제설 문제로 다투던 이웃 부부를 총격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루체른 카운티의 스테파니 샐러밴티스 지방검사장은 이날 오전 9시쯤 플레인스타운십의 한 주택에 살던 부부가 집 앞길에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피살된 부부는 제임스 고이(50)와 리사 고이(48)로 확인됐다.
살해 용의자는 맞은편 집에 살던 이웃 제프리 스페이드(47)로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이 부부와 말다툼을 하던 스페이드는 권총을 들고나와 부부에게 총격을 가했다. 탄창이 비자 그는 다시 AR-15형 소총을 가져와 부부에게 각각 두 발씩 더 쏘는 등 모두 15∼20발을 난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샐러밴티스 검사장은 피해 부부와 용의자 사이에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분쟁이 있었다면서 “오늘 아침 제설 작업에 관한 이견 때문에 분쟁이 더욱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지역 경찰 또한 “이전에도 누구의 마당에 눈을 치워 놓을지에 관한 분쟁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고이 부부의 15세 아들은 현재 조부모와 함께 지내고 있다고 전해졌다.
신소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