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층간소음 호소했다가 ‘배려의 아이콘’ 된 이유

입력 2021-02-02 09:48 수정 2021-02-02 10:13
하림 인스타그램 캡처

가수 하림이 층간소음 피해에 대해 하소연을 늘어놨다가 배려의 아이콘이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처음엔 짜증났지만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니 이해가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

하림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위층 어딘가에서 안마의자를 샀나보다. 오전에 잠을 자고 있는데, 두두두두… 층간소음은 아무리 좋은 음악이라도 싫을 것”이라며 층간소음 피해 사례를 밝혔다.

그러나 그는 곧 새로운 시각을 내놨다. “나도 잠시 짜증이 치밀어오르다가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 하림은 “비싼 안마의자를 사준다는 자식의 말에 얼마나 거부했겠으며 그걸 한사코 사주고 싶은 자식들의 마음은 어땠겠으며 반신반의하며 첫 버튼을 켜고 그곳에 누워 있을 어르신의 마음을 생각해봤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싫은 일이지만 다른 누군가는 좋은 일 그 생각을 하고 있으니 소리가 괜찮게 들렸다”며 “잘 기억나지 않지만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어르신들 중 한 분이겠지. 참고로 안마의자 만드시는 분이 이 포스팅을 본다면 바닥에 소음차단 기능을 넣어주길 바란다. 아니면 구매자가 그런 걸 깔도록 유도하든지”라고 했다.

하림은 이런 자신의 의견에 대해 “층간소음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포스팅임을 미리 사과한다”고 고지하기도 했다. 하림의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생각의 전환이다” “배려와 이해의 아이콘” “고쳐 생각하는 방법 배우고 간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