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3%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더 빨리했어야”

입력 2021-02-02 09:17 수정 2021-02-02 09:26
1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 옆으로 한 노숙인이 짐을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8명은 코로나19 3차 유행 전에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더 빨리 했어야 했다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3차 유행 차단을 위해 정부가 단계를 더 빠르게 올렸어야 했다는 질문에 83.4%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15.0%에 그쳤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적용의 형평성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렸다. 3차 유행 시기에 거리두기 정책이 모든 국민에게 공정했느냐는 질문에는 49.3%가 그렇다고 답했고, 48.3%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지속에 대한 피로감도 상당수가 호소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을 경험했느냐’는 질문에 81.2%가 피로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피로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응답은 17.4%에 그쳤다. 거리두기를 위해 영업이 중단되거나 제한된 자영업자를 위해서는 국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79.8%에 달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18.5%였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효과에 대한 평가는 상당수가 긍정적이었다. 거리두기가 코로나19 3차 유행에 효과적이었느냐는 질문에 81.3%가 그렇다고 답했다. 효과적이지 않다는 응답은 16.7%였다. 사회적 거리두기 동참을 위해 모임이나 약속을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했다는 응답은 9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웹 조사 및 모바일 조사를 병행해 이뤄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