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게임스톱 사태 같은 군집행동 파장 예의주시”

입력 2021-02-02 08:46 수정 2021-02-02 09:43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이른바 ‘게임스톱 사태’와 같은 개인투자자들의 군집행동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지난주 미국 증시에서 게임스톱 등 일부 종목을 둘러싸고 벌어진 사태는 시장 참가자들의 군집행동이 시장의 변동성을 높인 대표적 사례”라며 “다수의 시장 참가자가 실시간으로 투자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 환경에서 게임스톱 사태 같은 군집행동이 빈번하게 나타날 수 있으므로 그 파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어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금융시장 흐름의 영향을 받으며 주가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시장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차관은 또 “‘충분한 금융지원’과 ‘금융안정 추구’는 일견 상충하는 정책 과제들로 볼 수 있겠으나 코로나19 위기의 온전한 극복을 위해서는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며 “금융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금융지원과 관련해서는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지원을 비롯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취약 부문을 두텁게 지원해 민생 회복을 견인하는 금융지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물경제에 대해 김 차관은 “강력한 방역 조치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방역에 만전을 기하면서 민생 안정과 빠르고 강한 경제 회복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